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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31기 동계 국토대장정 스텝 김준명 참가후기

31기 동계 국토대장정 스텝 김준명 참가후기


벌써 이번 대장정의 막바지에 다다랐네요 얼마전까지만해도 푸른 모텔에서 처음 만나 경계하고 다가가기 망설여지고 신경전하던게 엊그제같았는데....어느새 저희들의 최종목표지점까지 한 30~40km정도 남은 지금 지점인 일산까지 왔네요 여기까지오면서 무난히 서로 조화롭게 화음을 내면서 오기보다는 스텝과 스텝, 대원과 대원, 스텝과 대원으로 갈라져서 반목과 분쟁을 일으키고 서로가 서로에게 소음이 되어서 항상 시끄럽고 가끔은 들어주기가 정말 힘들만큼이나 소란스러웠던적도 있었는데 그런 소음들을 하나씩 조화롭게 조율하더니 어느새 누가봐도 듣기좋을만큼의 아름답게 되었네요

그래서 전 이번 대장정에서 같이 걸은 사람들이 지금의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무척이나 감사함을 느끼고 또 한편으로는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제 자신이 내는 소음을 듣기싫다는 명목하에 걸러내기보다는 그 소음을 받아주고 같이 어울리고 타인이 들을때 아름다울 수 있게 조율해준 사람들이 지금 제 옆에서 같이 먹고 자고 걷는 사람들이라 더욱 저에게 의미가 되었던 것 같네요 애초에 이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 의미자체도 저에게 있어서는 그냥 단순히 걷거나 후에 이력서에 쓰거나 추억을 만들기보다는 앞으로 내가 나아가면서 힘들때 기대고 힘들어할때 내 어깨를 내어줄수있는 그런 서로 의지하는 정신적 동반자를 찾을 수 있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왔었던건데 이미 그런 사람들을 다 찾은거같아서 너무 기쁜것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직책 중 하나인 희망 3조 조장....전 이 직책때문에 대장정에 참여한 것이 더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조가 제 관리하에 들어오면서 대장정 기간내에 제가 직접 인솔하고 관리해야된다는 생각에 더욱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다가가야할지 배운것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글이 정리도 안되고 이 얘기 저 얘기하면서 정신없게 쓰여졌네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 이거인 것 같네요 지금같이 만든 추억도 값진 것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면서 지금 저의 사람들로 있어준 분들 앞으로 더욱 값진 추억들을 만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