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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31기 동계 국토대장정 청년 3조 대원 정성진

31기 동계 국토대장정 청년 3조 대원 정성진

나에게 있어 국토대장정이라 함은 평범한 대학생의 노트에 쓰여진 수많은 버킷리스트의 목록중 이미 그 자체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린 그저 연필이 지나간 자취일 뿐 이었다. 매번 하고자했었던 마음만 있었을 뿐, 학교생활, 취업 등 현실적인 벽에 계획조차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미친척하며 아무런 계획없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국토대장정을 신청해버렸다. 많고 많은 버킷리스트중에 굳이 국토대장정이었던 이유는 그저 단순히 걷는 것을 좋아했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은 걷기 시작한 후 3일차에 처참히 무너졌다. 무릎이 너무 아파 한걸음 내딪는 것도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이를 악물고 완주를 하긴 했지만 병원을 갔을 때 2주간 걷지 말라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3일만 쉬고 다시 걸었지만 다행히 심하게 아프진 않았다. 물론, 의사의 진단을 무시한 건 어떻게든지 옳은 판단이 될 수는 없지만,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기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였으며, 어쩌면 나보다 더 아프고 힘들지만 걷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포기하기도 싫었으며 더 이상 쉬는것도 싫었다. 그 3일 후 여태껏 계속 걸었고 이 글을 쓰고 나서도 계속 걸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시간이 별로 없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기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 뜻 깊은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 대장정기간동안 대원들을 위해 고생하신 스텝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보내며, 청년 3조 사랑합니다.